작년 야채시리즈를 준비하기 전
원래는 "산테리아" 라는 종교에 관한 다큐형식의 사진을 계획하고있었다.
얘기를 해두었던 분과 시간도 잘 맞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그리 많이 오픈되어있는 종교가 아니다보니
이런 저런 제약도 많이 있어서 한달정도 준비를 하다가 그만두어야만 했었다.
준비과정에서 지인을 통해 얻은 산테리아 책을 읽다보니
우리네 토속신상과도 비슷한 점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가능한 종교와 정치에 대해서는 사람들과 말을 섞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요즘엔 그 종교라는것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종교란 사람을 살려야 하는것이 아니였던가?
여하간 산테리아라는 종교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어 노예문제와 맞물리며 남미쪽에 정착했다.
오리샤라 불리던 유루바 사람들의 종교가 나이지리아로, 그 후 쿠바로.. 그리고 남미로..
자신들의 종교를 지키기위해서 천주교를 믿는것처럼 꾸며놓고는
그들만의 방언으로 의식을 행하며 그렇게 살아남았다고 한다.
주술사도 있고 마법도 사용하는데,
그래서 악마숭배니 부두교니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글쎄.. 알고보면 그들이 믿는 신들은 다 자연과 관련이 되어있고
사후세계를 믿는정도랄까?
물론 저주를 내리기도 하지만 드문 경우이고..
내가 산테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조심하라는 말을 했고
산테리아에 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단지 내가 믿는 종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이들이 믿는 종교를 비웃는다는 것이 참 씁쓸하더라.
직접 본적도 없으면서 다들..
산테리아에 대한 나의 결론은
우리나라의 무당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역시 종교 이야기는 그만 해야겠다.
내가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는 모든 종교는 다 같아 보인다.
아름다운 모습을 찾을 뿐이다.
아름답기를 다라며..
Photo info
Title : Santeria
Camera : Nikon D90 (nikkor 18-105)
Metadata : 30 sec @ f/11 iso 400
Retouch : CS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