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rsified

2010. 11. 27. 14:18 from 사진 이야기








자유라는 것을 너무 나도 사랑하는 이란에서 온 크리스찬 친구 알리..
꽤 오래 전 친구 녀석들과 어울려 술 한잔 하다가
나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했고
나는 당시 높은 혈중 알콜 농도로 인해 "노 프라브레모!" 라 외쳤고..
그 후 알리 녀석과 사진을 찍기로 약속을 할 때마다
 과음 및 폭주로 인해 약속을 지키지 못하다가
드디어~!!

사진을 찍기 전 같이 밥을 먹으며 어떤 컨셉을 원하는지 물어보니
아주 구체적이고 정확하더라
의상, 포즈, 장소, 구도, 기타 등등..
물론 나보고 왜 이렇게 찍느냐, 좀 어둡지 않냐, 저건 왜 옮기냐, 이건 머냐 저건 머냐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다 보니 이것 저것 물어 보는 것도 많았고
끝까지 명확한 답을 들어야 하는 그런 녀석이다 보니..

짜증이 날 법도 한 상황이 몇번 있었지만 또 워낙 사람을 웃기는 재주가 있는 녀석이라 ㅎㅎ
촬영을 끝내고 차를 한 잔 마시며 사진을 고르는 알리를 보고 있으니
의외로 이런 클라이언트를 만나는게  오히려 편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잠시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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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스터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