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에 해당되는 글 356건

  1. 2009.06.22 욕해서 미안..
  2. 2009.06.21 Potential member of group f/64
  3. 2009.06.21 Turning Point
  4. 2009.06.20 쑥쑥 자라나라~
  5. 2009.06.19 시작이 반..
  6. 2009.06.18 하루하루의 시작

욕해서 미안..

2009. 6. 22. 16:41 from 사진 이야기




2년전쯤 이곳에 처음 발을 딛었을때만 해도 참 행복했다.

개인 소유지인 관계로 출입이 가능한 사람들은 오직 관계자들과 출입을 허가 받은 사람들이었기에

뭔가 나만의 장소가 생긴것같은 느낌이였다.

이런저런 날씨에 따라 언제든지 들려서 멋진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늘 이곳에 가면 나는 바쁘다. 그리고 예상했던것만큼 자주 가지도 못 할 뿐더러 언제나 공사가 진행 중 이다.


이런 저런 난재들이 겹치는 와중에도 틈틈이 필름에 광합성을 해주었고


특히 이곳에선 시간을 더 많이 필요로하는 Medium 이나 Large Format 을 사용했다.


Spot 미터기 들고 목이며 어깨에는 카매라와 삼각대를 주렁주렁 달고 비포장 언덕들을 오르락 내리락을 수백번..


말똥 밟은 횟수도 수백번이 넘었지만 아직도 만족할만한 마스터피스는 나오지않았다.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어정쩡한 나무들의 배치 때문이었다.


나무한테 너는 왜 여기에 서있냐고 따질수도 없는 노릇이고.. 나무 심은 사람한테 넋두리를 늘어 놓기도 모하고..


아무리 다른 구도를 찾아 돌아다녀도 나무들이 너무 많기에 그리고 너무 커서.. 참 힘들다..


정말이지 요즘엔 차에다 전기톱 하나 싣고가서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나무들은 죄다 눕혀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나무 사진찍는걸 좋아하지만 풍경사진을 찍을땐 엉뚱한 곳에 바보같이 서있는 나무때문에 정말이지 미칠것같을때가 있다.


이곳에서만이 아니고 "저 나무 한그루만 베어버릴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루에 열번 이상은 하는것같다.


물론 디카로 찍고 간단한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긴하지만.. 아직도 난 필름을 더 사랑하기에..


오늘도 나는 나무들 사이사이로 맘에 드는 구도를 찾아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짜증에 못이겨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한 나무에게 욕을 해버렸다. 미안.




Photo info
Title : a Ranch Road
Location : Coyote Springs Ranch, CA
Camera : Yashica-A (80mm)
Film : Kodak T-Max 400 (120mm)
Developer : Kodak D-76 (1:1)
Scanner : Epson Perfection 4990
Retouch : C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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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스터하루 :



4x5 뷰카메라를 접한 후로 늘 이 사진을 찍고 싶었다. 존경하는 Ansel Adams 형님의 출사 목록에 즐겨찾기 되어있던 바로 그 곳.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Yosemite 이기에 그리 큰 계획 없이 출사가 가능했지만, 눈보라가 치기를 기다리기를 몇 주..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일기예보를 접한 후 바로 짐 꾸려 새벽에 시동 걸고 한 걸음에 달려가 새벽 5시 부터 촬영 세팅을 해놓고  Previsualization 을 시작.

한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 드디어 해가 뜨기 시작하고, 예상했던 대로 그리고 Adams 형님의 사진을 통해 수백 번을 보아
 

왔던 바로 그 장면이 연출되기 시작. 물론 구름은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았으나, 슬슬 포커스를 잡아야 했더랬다.  

한명 두 명 또 다른 사진쟁이 들이 새벽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다들 좋은 디카에 슬림한 삼각대들을 소유한 소위 프로라 불리는 사람들. 

그래도 큼지막한 4x5 카메라를 세팅해 놓은 나는 나름 굉장히 우쭐해 하고 있었다. 내가 진정한 포토홀릭이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솔직히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일단 부딪쳐 배우자라는 생각으로 뷰카메라 초보인데도 불구하고 꽤 멀리 출사를 나선 참이었다. 

배우고 읽은 대로 스윙이며 틸트며 온갖 카메라 무브먼트 기교를 부린 후 드디어 포커스를 잡고 조리개를 닫고 후드를 젖히고 필름홀더를 넣고  

셔터릴리즈를 지긋이 잡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름끼칠 정도로 강렬한 희열감에 휩싸였다.  

굉장히 프로인척 보이려 껄렁껄렁 행동하면서도 나름대로 브라켓팅 하는 것도 잊지 않았고 빽업으로 3장 더 찍어서 총 6번의 노출 감행.

카메라 상자에 정리하면서는 마치 다 끝난 마냥 자신만만해 하던 나.

하지만 필름 현상 결과는... 그다지.. ㅎㅎ

너무 조급해 하던 나머지 필름 develope 과정에서 agitation 을 소홀히 한 이유로 네가티브에 보기 좋게 세로 패턴이 몇 생겨버렸다.

물론 빽업 네가티브들이 있었으나 마스터 피스는 나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 나는 Zone System 을 120 %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무리 머리로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서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경험이란 것이 턱없이 부족했었다. 더불어 필름 선택도 굉장히 큰 실수였고..

물론 약간은 부족한 네가티브 이었지만 다크룸에 들어가서 프린팅을 한 경험은 어느 정도 있었기에 온갖 프린팅 기술을 총동원해서

그럭저럭 봐줄만한 소위 말하는 자기 방 한켠에 월세 정도는 내줄 수 있는 프린트를 만들기는 했지만,

한동안 책상 위에 놓아두었다가 지금은 다른 좋은 아이들에게 밀려나 현제는 프린트 정리용 상자 속에 전세를 얻고는 하악하악.

분명히 저 자리에 다시 삼각대를 펼치는 순간이 올 터인데,

그 때는 부디 더욱 침착하게 우쭐대지 말고 껄렁거리지도 않고 조금함 없이 촬영에 임하기를..





Photo info
Title : After Strom at Yosemite
Location : Yosemite National Park, CA
Camera : Horseman 4x5 (210 mm)
Film : Arista edu 100
Metadata : f/45, 45 sec
Developer : Kodak D-76 stock (N-0 developed)
Scanner : Epson Perfection 4990
Retouch : CS4 & Nik soft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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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스터하루 :

Turning Point

2009. 6. 21. 08:11 from 사진 이야기



아마도 현제 내가 구상하고 작업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진들의 시작은 이 사진 한 장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사진 전에 사진들은 대부분이 풍경 사진이었고, 물론 지금도 풍경 사진을 더 많이 찍긴 하지만 시간 투자는 현저히 줄어든 듯. 

시작은 단순했다. 한 가지 소재로 백장 이상의 이미지를 제출해야하는 과제.  

물론 여기서 말하는 백장이 단순한 셔터 백번 누르기가 아닌, 백가지 이상의 느낌이랄까나.. 

이 과제를 받기 전에 계란으로 사진을 찍어서 괜찮은 사진 공모전에 참가해 보려고 생각해 두었던 것 들이 있어서 

이참에 과제도 하고 공모할 사진도 만들자 라는 생각으로 계란과의 동고동락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단순하고 심플하게 시작했어야 했는데, 심플하긴 했지만 단순 작업은 아닌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모델 세팅과 조명 세팅에 시간을 너무 지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뭐 정성들여 학교 스튜디오에서 괜찮은 조명들을 사용하며 촬영을 한것도 아니고  

집에서 그냥 내 방 한편에 자리를 만들어 촬영을 한 것이기에  

세팅에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고..

첫 날은 그렇게 처음 생각했던 아주 쉬울 거라고 생각했던 계란 판을 공중부양 시킨 상태로 잠을 청했다. 

둘째 날도 그럭저럭 지나가고, 그렇게 별 진전 없이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다보니 

사진 찍으려고 갖다 놓은 꽃들이 시들고 잎사귀도 시들고 깨진 계란 껍데기들 속에선 날파리들이 하악하악.. 

그런데 그 와중에 제법 아름다운 형태로 몸을 구부린 꽃잎을 발견하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고 해야 하나, 

처음으로 제대로 된 Previsualization 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이렇게 찍어서 이러이러 하게 포토샵을 해야겠다~ 뭐 이런 느낌. 

그렇게 해서 탄생한 사진이 바로 이 "계란 신화 No.1"  

수많은 계란 신화 탄생에 휘발유 역할을 하신 아주 고마운 작품이자 

계란 신화를 넘어 대다수의 작품들을 이런 느낌의 Fine Art 로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해준 기특한 녀석.







Photo info

Title : Egg Mythology #1 (Motherhood)
Camera : Nikon D90
Metadata : f/16, 1/8 sec iso 400
Retouch : C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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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스터하루 :

쑥쑥 자라나라~

2009. 6. 20. 14:49 from 사는 이야기

            



힘들게 구하고 모질게 구걸하다 친절한 김홍근님에게서 받은

티스토리 씨앗을 뿌린지 어느덧 3일째를 맞이한 하루씨의 블로그..

어느덧 슬며시 아무도 모르게 은근슬쩍 뿌리를 내리고

그 우아한 자태를 뽐내려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 여간 대견스럽지 아니한가.

하루씨는 오늘도 기름진 블로그 개척을 위해

게슴츠레한 충혈된 눈으로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주야불망 물 주고 거름 주고 하악하악~






Photo info
Tiltle : Green Leaf
Location : Madera, CA

Camera : Canon A-1 (Canon 55mm 1.8 mounted on 2X Macro Converter)
Film : Kodak T-Max 100
Developer : Kodak D-76 (1:1)
Printed on Ilford Fiber Glossy Paper (8x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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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스터하루 :

시작이 반..

2009. 6. 19. 18:50 from 사는 이야기

 
 



친절한 하루씨는  

먼 넘의 블로그를 얼마나 멋지게 꾸며 보시겠다고 

이거 클릭 저거 클릭 확인 취소 하악 하악~

새벽 두시가 넘도록 하루씨는 하악 하악~





Poto info
Title : Sign Language
Camera : Canon A-1 (Canon 50mm 1.8)
Film : Ilford HP5 Plus 35mm
Developer : Kodak D-76 (1:1)
Scanner : Epson Perfection 4990
Retouch : Lightroom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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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스터하루 :

하루하루의 시작

2009. 6. 18. 14:54 from 사는 이야기



드디어 부화 하였도다~

하루씨의 하루하루의 시작~

Don't expect whtat you have expected before.






Poto info
Title : Egg Mythology Anecdote #3
Camera : Nikon D90 (Nikkor 18-105 mm)
Metadata : ISO 100, f/13, 1/30, 105mm
Retouch : Photoshop CS4
Printer : Epson Stylus Pro 4880
printed on 8x10 Epson Fibre Exhibition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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