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국립공원 안에서 캠핑을 하려면 몇달전에 예약을 해야 가능하기에
그런 절차 뭐 이런거 싫어하는 나와 내 친구들은 그냥 막 간다 ㅋ
물론 "빨리 오는 사람이 임자" 인 캠핑 장소도 꽤 있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새벽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어야 하기에.. 또 그런거 별 관심없는 우리들은 아침먹고 여유있게 출발한다 ㅋ
일단 집에서 가까운 (두시간 거리) yosemite 으로 방향을 잡고 들뜬 마음으로 고고고~
여기저기 멈춰서는 사진도 찍고 여유있게 맑은 공기도 들이키고
공원 안에 도착해서는 간한하게 점심 한끼 때우고 텐트 칠 장소를 돌아다녀 봤지만
아직 녹지 않은 눈으로 못 들어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고..
뭐 그래도 우리는 슈퍼 초강력 울트라 캡숑 긍정주의자들!! 일단 관광부터 하잣!!
아직 팔팔한 20대 녀석은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
누가 조금 더 높은 곳으로 가면 벌떡 일어나 더 올라간다.. 헉헉
굳이 높은 곳으로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30대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사진도 찍고 자연을 만끽한다
괜한 고생하는 20대 뒷담화와 함깨.. ㅡㅡ;;
내 친구들은 사진 걱정은 안한다. 내가 다 찍어주니까..
그래서 보통 여행이 끝나도 내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힌 쭈구리리한 사진 몇 장이 대부분 이기에
시간 날 때마다 친구들에게 사진 레슨을 해준다. 그렇게 해서 일단 한장 건지고 ㅡㅡ;;
역시 20대는 힘이 남아 돈다.. 여기저기 뛰어 다니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그 어떤 포즈도 마다하지 않는다.. 시간 맞춰 밥만 주면.. ㅋㅋ
조금 더 리얼한 연출을 위해서 신발 끈도 살짝 손보고 ㅎㅎ
다 좋고 너무나도 평화로운데... 살짝 맘이 불편한 이유는 뭘까나..
역시 아직 어디서 오늘밤을 보낼지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일까나..
그래도 일단 관광은 계속되어야 한다~
역시 30대는 조금만 걸으면 드러눕는다 ㅋ
반면 20대는 아직도 미친듯 뛰어다닌다..
이것이 이십대와 삼십대의 쉬는 모습 비교.
30대 아자씨 시원한 계곡물로 드디어 깨어나셨다~~
여기저기 걸어다니기 시작한 삼십대 아자씨. 잠시 십대로 돌아가 돌도 던지고..
슬슬 밥 먹을 시간이 다가오는 이십대.
슬슬 새로운 모델을 찾고 있는 또 다른 삼십대.
캠핑 장소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발견한 멋진 장소!
때마침 빛도 아름다웠고~~
좋은 장소와 좋은 빛을 만나 기분이 좋아져 원하는 사진 다 찍어주고 손봐주고~
사실 찍을 당시에는 용 한마리를 약속 했으나... (아직도 피곤합니다 삼십대는..)
일단 오늘은 잘 곳을 찾고, 낼 일어나서 저기 보이는 폭포까지만 갔다오자라는 기약을 하며...
해가 막 떨어질때쯤 제법 괜찮은 캠핑 장소를 발견!!
입구에 'no camping' 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을 살짝 뽑아서 어두운 곳에 눕혀 놓고는... 그렇게 캠핑 시작.
참 나... 라면을 갖고 왔는데... 버너도 있는데.. 코펠이 없다.. ㅋ
어짤수 없이 콜라캔을 비운 후 물을 끓여야 했고..
이것이 진정한 컵! 라면...
(대한민국 육군 병장 출신은 봉지라면으로 해결!!)
달 밝은 이른 새벽 조용히 일어나 사진기를 들고 산책을 나서고
사진을 찍으며 계곡을 따라 올라가본다
얼마 전 큰 벼락을 맞아 나무들이 불타 쓰러져 폐허가 되어버린 장소...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
드뎌 심장박동수 빨라지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 왔고.. 좋은 구도만 찾으면 오케이.
사실 이 사진은 저 계곡물 중간에 들어가서 찍고 싶었는데.. 물이 너무 차서... ㅜㅜ
짧았지만 행복했던 개늑시는 끝이 나고..
피곤해서 일어나지 못하는 30대와 젊어서 아직 더 자야하는 20대..
지도를 보며 오늘의 플랜을 구상~
일단 어제 다시 가보기로 했던 곳으로 고고~
방울뱀이 길을 지키고 있고, 해리포터를 너무 많이 본 20대는 지가 포터인 마냥 뱀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오늘도 시원한 계곡물로 깨어나시는 30대
뭐 그냥 이런 아이들도 있고..
또 다시 큰 바위 들을 타고 올라 포즈를 잡는 20대
힘도 쓰고
명상도 하고
괴성도 지르고
30대는 그저 쉴뿐이고
그리고 빠질수 없는 적외선 샷!
돌아가는 길.. 내 사진도 챙겨야지!
과연 떨어지면 살 수 있을까??
신기하게도 공원 중간에 개인 땅이 있다..
슬슬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사진기 배터리도 다 떨어져가고.. 마지막 적외선 사진 한장으로 이번 캠핑을 마무리~
아.. 산은 참 좋다..
이번 캠핑 여행을 통해 내 몸에서 독기가 다 빠져나간듯 해서 너무좋았고,
무엇보다 산길 걸어가다 만난 시커먼 곰 한 마리... 차를 타고 가다가 슬쩍 보는 곰과
별 생각 없이 걸어가다 만나는 곰은... 참 느낌이 많이 다르다.
다행히 별일 없이 곰은 가던길 가고 나와 친구들은 잠시 얼음 상태였고.. ㅋ
다음달 캠핑때는 산짐승에 대한 방어준비를 어느정도는 해서 가야할듯 하다
덧,
지난 주에 yosemite 공원에서 곰 세마리가 차에 치어 죽었고 (과속하지 맙시다 좀)
등산객 세명인가가 실종 되었다고 한다.. (자연 앞에서 객기 부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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